▲ 추사 김정희가 손님을 만나던 추사고택 사랑채입니다.
전세레나
사랑채 앞에는 추사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해시계가 있습니다. 그의 아들이 석년(石年)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은 흔적도 보입니다. 추사선생님은 문인화인인 동시에 예술인이고 과학에도 일가견이 있던 분 같습니다.
사랑채 방문에 걸려 있는 수묵화는 국보 180호인 세한도입니다. 조선 말기를 풍미했던 추사 선생님의 최고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스승 김정희와 제자 이상적과의 변함없는 의리를 나타내는 그림으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푸른 지조에 비유한 그림입니다. 직업 화가들의 인위적인 기교와는 반대로 절제된 내면 세계의 강직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탁본 체험장은 추사 선생님의 높은 뜻을 이어받고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탁본이란 돌, 나무, 금속 등에 새겨진 글이나 그림을 그대로 종이에 담아낸 것을 말합니다. 일반 글씨들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만, 금석은 변함없이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금석학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씨가 탁본에 새겨져 있습니다.
"최고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각이고 가장 좋은 모임은 아들딸 손자의 모임이다. 천하에 제일가는 사람은 충성과 효도하는 사람이요. 세상에서 두 가지 큰일은 밭 갈고 글 읽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