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행주누리길, 숲은 여전히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
유혜준
숲은 여전히 푸르렀다. 9월에 접어 들었지만 가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숲이 푸른 기운을 잃기 전에 부지런히 걸어야지, 하면서 길을 나섰다. 걷고 싶은 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길은 역시 '고양힐링누리길'.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5일, 고양 행주누리길과 행주산성누리길을 걸었다. 2개 코스를 이어서 걸었지만, 행주산성누리길은 행주누리길에서 연결되는 일부 구간만 걸었다. 그래도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한강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참 좋았다.
행주누리길은 원당역에서 출발, 성라공원, 배다골테마공원을 지나 행주산성 입구까지 이르는 길로 전체길이는 11.9km이다. 소요 예상시간은 3시간 20분으로 고양힐링누리길 8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행주누리길은 숲길과 물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로 걸으면 걸을수록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출발지가 원당역으로 접근성도 좋아 자주 찾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