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을 사랑한 곤충
들녁
작년 가을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진딧물이 대량으로 발생했었다. 친환경 농사로 배추농사를 짓는 어떤 농부는 화학농약의 유혹을 느낄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진딧물의 번식이 많았던 이유로는 태풍이 없었던 것을 원인으로 들기도 했는데, 그만큼 기후에 따라서 변화무상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생태계다.
곤충을 알고 농사를 짓자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많은 것들 중에서도 곤충의 생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농사를 지을수가 있다.
농사를 중심에 두고 말하는 해충과 익충에는 어떤 곤충들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 그들의 생태습성 등을 쉽게 풀이해 놓은 <작물을 사랑한 곤충>을 읽고나면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보인다.
메뚜기쌀 축제가 열릴만큼 친환경농업의 지표 곤충으로 불리는 메뚜기는 논 뿐만 아니라 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많이 보이는 것은 식용으로도 볶아먹기도 했던 벼메뚜기와 몸집이 큰 섬서구메뚜기를 흔히 볼 수 있다. 메뚜기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업고 다니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새끼를 업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새끼라고 말하는 건 수컷이다. 섬서구메뚜기 수컷은 25mm내외지만 암컷은 42mm 정도로 수컷보다 훨씬 더 크고 뚱뚱하다.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서 암컷 위에 성공적으로 올라탄 모습인데도 크기 차이가 심하다 보니 새끼를 업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 해남에 나타났던 풀무치처럼 메뚜기도 개체수가 많으면 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숫자가 적으면 작물에 주는 피해는 크지 않다. 메뚜기와 방아깨비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방아깨비는 앞다리에 비해 뒷다리가 매우 길며 뒷다리를 잡으면 방아를 찢듯이 위 아래로 몸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