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생활 12년을 정리하고 전남 나주로 귀농한 손주희 씨. 그녀가 나주의 들녘에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돈삼
"이 마을로 들어온 귀농인이 주민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자립니다. 회관에 필요한 물품도 하나 설치해 드리고요. 조금 전에 싱크대를 새로 놨어요. 지금은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귀농인의 신고식인 셈이죠." 이날 '희망 나누기'는 귀농인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점심 식사와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됐다. 나주시 귀농귀촌지원센터가 주관했다. 예산도 지원했다. 그녀는 이 센터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파리에서 나주로 귀농 온 손주희씨(40). 그녀는 어르신들과 한데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식사 더 하세요", "반찬이 맛있네요", "과일도 드세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어르신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영락없는 시골 아낙네 모습 그대로다.
식사를 마친 다음엔 다른 자리의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마을 이장과 얘기할 때는 한바탕 크게 웃기도 했다.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행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