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주자 신뢰도 1위... "안철수 지지세력 이동"

<시사IN> 정례조사서 김무성·문재인 제쳐... 박근혜 대통령 신뢰도는 하락

등록 2014.09.04 15:13수정 2014.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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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은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과의 '안전한 수학여행 지원 및 학생안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은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과의 '안전한 수학여행 지원 및 학생안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최근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신뢰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지난 2007년 창간 이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신뢰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주자들 가운데 25.8%를 얻어 가장 신뢰하는 대선 주자로 꼽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4.1%)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3.7%)이 그 뒤를 이었다.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의원(6.6%)과 정몽준 전 의원(5.7%)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시사IN> 364호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호남지역 응답자의 41.3%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에서 문재인 의원을 신뢰한 응답자는 16.6%였고, 지방선거 전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안철수 의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응답자 중에서도 37.4%로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 문재인 의원은 27.3% 안철수 의원은 11.5%를 기록했다.

<시사IN>은 "호남 지역의 안철수 지지세력이 박원순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라며 "호남 유권자와 야권 지지자가 차기 대선 주자로 박원순 시장을 선택하려는 흐름이 이번 조사에서 포착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뢰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앞으로 박 시장의 지지율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뜻한다"라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2017년 대권 가도에서 박원순 시장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시사IN>의 이번 신뢰도 조사는 지난 8월 21일 유선 및 이동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박근혜 대통령 신뢰도는 5.27점... '보통'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 및 주요 정당 신뢰도, 국가기관별 신뢰도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당, 법원·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 등 모든 조사 대상의 신뢰도가 일제히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뢰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까지를 부여하는 방식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6.59점에서 1.32점이 떨어진 5.27점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두터운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각각 0.7점과 1점씩 신뢰도가 하락했다.

<시사IN>에 따르면 0점부터 4점까지는 불신, 5점은 보통, 6점부터 10점은 신뢰 구간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불신 비율이 두 배 늘었고 신뢰 비율은 3분의 2로 줄었다. 신뢰도 10점 만점을 준 비율도 지난해 20.4%였던 것이 올해는 12.9%로 낮아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옅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밖에 새누리당의 신뢰도는 4.37점, 새정치민주연합은 3.43점을 기록했다.
#박원순 #박근혜 정부 #김무성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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