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다음 날인 8월 2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수문 3개가 모두 열려 많은 물이 내려가고 있다.
윤성효
그동안 낙동강 보로 인한 주변 농지 지표면의 지하수위 상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대구환경연합은 "낙동강 칠곡보·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4개 보 주변의 농지 225만 ㎡(68만 평)이 이런 문제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의 대책에 대해 이 단체는 "저류지나 배수시설 등을 설치해 물을 퍼낸다고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계속해서 차오르는 지하수를 양수기를 동원해서 퍼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결국 265억 원의 추가 혈세만 탕진할 뿐 농민들의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요원하다"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연합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4대강 보의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힘들다면 관리수위를 2~3미터만 낮추면 된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근본적인 처방은 놔두고 물푸기 등의 대증요법식의 처방으로 일관한다면 국민혈세만 탕진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기대하긴 힘들다"라며 "4대강 재자연화의 논의가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집중호우 뒤 창녕함안보 하류 좌안에서 측방침식이 발생하자,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3일 "측방침식은 주변 실개천 합류지점까지 진행돼 있었고, 실개천 상류까지 침식이 된 상황이었다"라며 "조금 더 침식이 이뤄지면 자전거도로로 이용되는 다리도 위험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우려스러운 것은 정부는 매년 측방침식 해결을 식수로 이용되는 강변에 돌망태와 시멘트로 메우는 단순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식수로 이용되는 강변이 이토록 방치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낙동강을 재자연화 하는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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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곳곳이 아파... 4대강 재자연화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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