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박집 부부는 자신의 밭에 뽕나무를 캐내고 차나무, 유자나무를 심고, 버섯을 키우고 팥을 심었습니다.
박현국
민박집 부부 역시 10여 년 전 자신이 가진 뽕나무 밭 3단보를 손질했습니다. 이젠 뽕나무를 모두 없애고 유자나무와 차 나무를 심고, 팥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옆집 밭에는 키가 큰 케일이 자라고 있습니다. 빈 땅에는 그늘을 만들어 버섯도 가꾸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에 들어와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보조금 제도가 있지만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쉽게 들어와 살기는 어렵습니다. 산마을에서 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땅에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지금 70대 사람들은 선조들의 생활을 전해 받았고, 어려운 생활을 겪어왔기 때문에 산 속 생활에 대한 도전 의식과 살아갈 길을 알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좀처럼 산 속 마을에 머물지 않습니다. 특히 20대 젊은 층들은 시골 마을에 들어오려 하지 않습니다.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해 도시 생활 기반을 갖춘 시설을 제공하면서 그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노력이 결실을 이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