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단식 3일째를 맞은 청소년 활동가 양지혜씨가 몸자보를 들고 웃어보이고 있다.
장성렬
8월 30일 5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청소년 20명이 모였다. 양지혜(여, 중산고 2학년)씨가 제안한 '청소년 공동행동' 참가자들이다. 양씨는 8월 28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 선언과 함께 청소년 공동행동을 제안했다(관련기사 :
"열여덟 고등학생이 단식을 시작합니다")
공동행동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청소년 공동행동 집회를 진행하고, 홍대 부근에서 세월호 캠페인을 하던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들과 함께 범국민 집회에 참여했다. 범국민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곧 경찰 병력에 막히고 말았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청소년은 배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청소년에게는 '대학'이라는 굴레가 씌워진다. 청소년들은 그 때문에 사회의 부조리함에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나는 지난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었을 때 학교에 대자보 한 장 마음대로 붙일 수 없었다. 혹시나 핀잔을 듣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번 청소년 공동행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8월 30일, 3일째 단식 중인 양지혜씨를 광화문 농성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명보다 이윤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