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쌀시장 개방에 항의하며 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하반기 투쟁 선포식을 갖고, 경남도청으로 들어가려다가 청원경찰에 막혀 벼를 던지고 있다.
윤성효
이날 한 청원경찰은 "적당히 합시다"라고 말해 농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농민들은 철문 앞에서 삽으로 이앙기를 부숴버렸다.
하원오 전농부경연맹 의장은 "정부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농업과 농민은 죽어도 괜찮다고 한다"라면서 "대통령도 쌀개방 반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장관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쌀 전면 개방의 이유가 기계를 더 팔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금 어떤 기업이든 외국 자본이 들어와 있는 마당에 기계를 판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얼마나 이익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정부는 민족농업의 근간이고 먹을거리의 핵심인 쌀을 전면개방하겠다고 한다"라며 "수입개방으로 가장 피해가 큰 한중FTA를 동시에 하겠다고 한다, 농민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렇게 한단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쌀이 무너지면 우리 농업 다 망한다"라면서 ▲ 쌀 시장전면개방 즉각 철회할 것 ▲ 농업을 포기하는 한중FTA 추진 협상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17일 진주, 23일 거창에서 각각 농민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