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힐링누리길
유혜준
8월의 마지막 금요일, 요즘 들어 드물게 화창한 날씨였다. 여름의 끝물을 알리는 태양은 높이 떠올랐고, 뜨거운 빛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날, 고양힐링누리길을 걸었다. 햇볕은 뜨거웠으나, 숲길에 스며들듯이 부는 바람은 아주 시원했다. 숲길에서부터 가을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걸은 길은 한북누리길(6.5km)과 서삼릉누리길(8.28km), 두 개 코스였다. 이 두 코스는 시작점과 도착점이 이어져 있어 연이어 걷기 좋은 길이다. 숲이 우거진 숲길이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삼림욕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한북누리길은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길로 산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찾는 길이다.
이날, 우리는 북한산 입구(한북누리길)부터 원당역(서삼를누리길)까지 이어서 걸었다. 이날 도보여행에는 김운용 고양시 녹지과장과 정창식씨, 이희주씨가 함께했다. 걸은 시간은 4시간 남짓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술 박물관인 배다리 술박물관에서 배다리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것으로 도보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