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 수문에 걸린 각종 쓰레기들. 이른바 생태공원인 둔치에 버려둔 쓰레기와 죽은 잡초 등이 떠내려와 보에 걸려 있다.
정수근
열흘 정도 계속된 늦장맛비가 갠 지난 27일 낙동강 칠곡보에서부터 달성보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맨 먼저 들른 칠곡보에서부터 거대한 쓰레기더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낙동강 둔치에 이른바 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을 만들어 두니 그곳에서 널려 있었던 쓰레기들과 잡초 등이 빗물에 쓸려와 칠곡보에 거대한 쓰레기더미를 만들었습니다. '쓰레기 칠곡보'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칠곡보를 뒤로 하고 아래에 있는 왜관읍 금남리 낙동강변에 가니 거대한 나무 무덤을 만났습니다. 4대강사업 전 빽빽한 버드나무군락이 장관을 이뤘던 이곳이 지금은 거대한 나무 무덤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강정고령보 담수 이후에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물에 잠긴 채 수장 당한 버느나무군락입니다. 무책임한 정부에 의해 수장 당한 세월호 아이들을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