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칠곡보 하류 100여미터 지점. 녹조라떼가 창궐한 낙동강에 죽은 강준치가 떠올랐다.
정수근
마창진환경연합은 "환경부의 어류폐사 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보의 영향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보 설치로 인해 낙동강의 체류시간이 증가하고 수온상승이 된 것"이라면서 "수온상승은 지난 7월 심상정 국회의원에 의해 4대강사업 보 설치 이후 낙동강 수온이 평균 0.9℃ 상승했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단체는 "4대강사업 이후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낙동강의 녹조는 상하류 구분없이 본류 전구간에서 발생됐다, 이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수많은 녹조는 생성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수환경을 파괴한다"라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이번 환경부 조사결과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환경부도 이제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을 원래대로 흐르게 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구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4대강 재자연화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환경과학원 발표를 두고 "물고기 떼죽음 사태의 원인을 특정하지는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밝힌 것이긴 하지만, 결국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생태환경이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결과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을 간접 시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환경부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연합은 "대책이 시급히 논의돼야 할 것이다,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논의가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 재자연화는 다른 것이 아니다"라면서 "누차 강조했지만 하루속히 강의 흐름을 되찾게 해주라는 것이다. 보 해체가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면 보의 수문이라도 상시적으로 열어 막힌 강이 아니라,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 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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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준치 떼죽음은 4대강사업 탓,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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