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
신용철
"무소속이라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후보라 생각해 유권자들께서 67.4%의 압도적인 표로 뽑아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부응하고자 농어민들이 보다 나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영세 상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 것이 이번 10대 제주도의회에서 제 의정활동의 핵심입니다."지난 6·4지방선거 제25선거구(대정읍) 도의원 선거에서 상대측 후보 김재권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도의회에 입성한 허창옥(52) 도의원의 말에는 농어민을 향한 진심이 가득 묻어나 보였다.
10대 시절인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농사를 시작한 허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농업 개방화로 농민들이 곤궁에 처해가는 상황을 목도했다.
이에 그는 농민 스스로 농업을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지난 1987년부터 농민운동을 시작, 이후 줄곧 농민회 활동만을 해 왔다.
1989년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 창립 당시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사무국장, 전농 도연맹 사무처장 등을 거쳐 2011년 전농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허 의원은 정치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 대해 "일상 속에서 농업·농민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2000년에는 한·중 마늘협상에서 반대투쟁을 하며 주도적으로 싸워 이면합의서도 들춰냈다"며 "지역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농민들의 가려운 것을 긁어주며 필요한 것을 파악 해 예산 정책에 반영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6·4선거에서도 당선된 허 의원은 농민들만 대변하는 도의원이 아니다. 대정읍의 숙원사업인 도로개설, 환경 문제 등에 대해 고민하고, 그가 내 놓은 공약사항 이행을 지키고자 하나씩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현장에서 함께 듣고 나아가면서 의정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도정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고 판단해서 원 지사께서 현장을 자주 가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간담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도정에서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대정읍 출신으로 20대 시절 잠시 육지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대정읍에서 거주하며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다.
식당에서 만나는 손님 대부분과 인사를 나눌 정도로 대정읍 어디에서나 그는 현장 속에 있는 듯 한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의정 활동을 펼칠 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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