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들만을 위한 대체휴일제, 참 거시기하네요

등록 2014.08.27 16:47수정 2014.08.27 16:47
2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체휴일제, 진짜 휴식이 필요한 이들은 을과 서민들입니다.
대체휴일제, 진짜 휴식이 필요한 이들은 을과 서민들입니다. 조찬현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감도 익어갑니다.
밤도 익어갑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는 추석의 또 다른 우리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추석이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소업체 일부 근로자와 서민들입니다. 그대들은 쉬고 난 일하고 대체휴일제의 아이러니입니다.

가을의 큰 가운데인 큰 날 추석에 우리 국민 모두가 즐거워하고 행복해야지요.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쉬는 그런 날이 되어선 안 됩니다. 정부가 갑에게는 찰떡을, 을에게는 그림의 떡을 주고 가슴 아프게 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국가 공휴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 국민 모두가 쉬는 날도 아닌 어정쩡한 날이 되어버린 9월 10일(수)입니다. 원래대로라면 9월 7, 8, 9일 3일을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대체휴일제란 게 생겨나 갑들은 10일까지 4일을 연거푸 쉬게 되지요. 이번 추석에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이러한 황금연휴 대체휴일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휴일제가 의무적용 되는 정부기관과 대기업들은 다 쉰다는 이날에도 일부 중소업체 직원들과 서민들은 일을 해야 하니까요. 대부분의 을들은 3일만 쉽니다. 더러는 이마저도 아닌 분들도 있지요.


갑을 위한 그들만을 위한 대체휴일제도, 어찌 생각하십니까? 참 거시기하네요.

이거 대체휴일제라는 것이 대통령이라 뭐 강제성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딱히 규제할 방법도 없는 거지요. 그래서 갑들만 쉬는 겁니다. 진짜 휴식이 필요한 을들은 '쎄빠지게' 일을 하고요. 세상 참~
#대체휴일제 #추석 #한가위 #맛돌이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