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물축제.
신용철
장흥물축제 장소인 탐진강 수변공원이 강물의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토사가 쌓이는 바람에 축제 개최가 어려웠으나 3일 장흥군청 공무원, 자원봉사자, 민간단체 등 약 2500여 명의 장흥군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변공원을 깨끗이 청소한 후 4일부터 축제가 다시 진행됐다.
방 과장은 "이전까지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바로 복구 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 축제 때면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에 비공식적으로 축제를 연장했다. 공식적 행사가 끝나면 전반적인 체험은 없더라도 관광객 편의시설 등은 3일간 더 존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물축제가 성공하기 전까지 처음에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명흠 장흥군 전임 군수가 지역을 대표하는 물축제를 만들어 보자고 아이디어를 냈지만 물축제로 무슨 대표성을 띌 수고 있고 효과를 낼 수 있냐는 반대 의견도 거셌다.
단체장 확고한 의지... 군 이미지 바꿔하지만 이 전임 군수는 도심 가운데 강과 댐이 있고, 10개 읍면 절반이 바다와 연계되어 있는 등 강과 바다가 풍부해 축제로 만들어 보자고 관련 부처와 군민들을 설득했다.
군수의 확고한 의지 하나로 장흥군의 물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물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 물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천혜의 수질 자원과 함께 요금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 탐진강에서 상류 장흥댐까지 약 5Km간 오염원이 없고 1급수를 유지하고 있어 매년 탐진강 가운데 그물을 치고 1000여 명의 관광객이 들어가 붕어, 잉어, 장어, 메기 등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의 물축제와 달리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것도 관광객이 몰리게 된 요인으로 꼽기도 한다.
방 과장은 "울산 태화강 등 다른 지역의 물축제도 가 봤지만 먼저 탐진강 보다 수질이 좋지 못하고 입장료도 별도로 받고 있는 곳이 있어 우리지역 물축제와 비교가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풀장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있어서도 장흥군은 사회적 환원 사업에 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장흥군은 7년 전 시작할 때와 거의 비슷한 금액의 풀장 사용료를 현재도 받고 있지만 물기근 국가 식수지원 사업으로 유니세프에 매년 3000천만 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 물축제와 비교해 독특한 사례로 여겨지며 이것 또한 차별화 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