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황우여 장관, '국정교과서 추진 안 한다' 약속"

인사청문회 뒷이야기 밝혀... "'국정교과서화 불가'가 청문회 통과 전제"

등록 2014.08.25 16:02수정 2014.08.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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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는 2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국회는 2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창열

야당은 이달 초 열린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동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황 후보자로부터 "국정교과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고, 황 후보자 교육부장관 임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사 국정교과서화 불가'가 야당 의원들이 황 장관 후보자 인사에 동의한 전제였다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경기 오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이 같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안민석 의원은 "황우여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야당의원들끼리 모여 인사청문회 통과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전제를 달았다"며 "(그 전제는) 장관이 되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황 후보자도 그렇게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교육부가) 국정화의 '국'자를 꺼내는 순간 상임위는 쑥대밭이 될 것이다"라며 "19대 국회 하반기에 교육상임위는 없을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필요로 하는 법안은 단 한건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국정화를) 안 하기로 약속한 황 장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가 국정화 추진을 발표하는 순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상상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황우여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은 황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게 한국사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집중 추궁했었다.

황 후보자는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제 소신은 역사교실이 치유의 장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좌우, 산업, 민주와 같은 개념을 훌쩍 뛰어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분명히 가르치고 확신을 주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정교과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공론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장관이 돼도 그런 소신 아래 잘 매듭짓겠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 #한국사 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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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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