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상리 마을 주민분들의 모습우리가 오기를 학수고대하셨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우리를 정겹게 대해주셨다.
김재훈
"나는 이야기를 듣다가 우리 딸내미, 바로 오라고 했다. 요즘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게 없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장님에게 들었지만 책 읽는 것 보다 이렇게 개인의 역사를 직접 들으니 정말 좋다. '대리만족' 보다 더 좋은 '대리체험'이었다."준비했었던 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우리는 둘러앉아 서로 인생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운 따뜻한 느낌을, 몇 장의 사진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만약 이곳에 시인이 있었다면 마을에서 열린 사람도서관을 보고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합니다.
어느덧 창 밖은 검게 물들었고 우리는 단체 사진 한 장을 찍는 것으로 그날의 사람도서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함께 찍은 사진은 그 날의 따뜻했던 바로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