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연습 중교육마술지도사 김복영씨의 지도에 따라 마술을 연습하는 한 아이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신문지에서 물이 나오다니.
송상호
아하! 그랬다. 이 수업은 단순히 마술트릭을 가르쳐주는 수업이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마술과 놀면서 집중력, 응용력, 관찰력, 민첩성, 표현력 등을 길러주고, 교과영역의 수업까지 이루어지는 입체적 수업이었다.
"나도 모르는데 아이들이 알아봐요"
이런 수업을 진행하는 복영씨는 5년 전만 해도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우연한 기회에 교육마술에 대해 알게 되어 2009년도에 자격증을 땄다. 첨엔 죽산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봉사위주로 수업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성의 공도초등학교, 문기초등학교, 죽산초등학교, 서삼초등학교와 이천의 안흥초등학교, 장호원초등학교 등을 순회하며 수입을 벌어들이는 "마술쌤'이다.
첫 해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벌써 중3이 되었다. 지금도 간혹 초등학교 교실로 교복입고 찾아오는 제자들도 있다. 대형마트에 가면 그녀를 알아보며 아는 척 하는 아이와 부모가 있다. 그래서 그녀는 "대형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은근히 신경 쓰여요"라며 웃는다.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 중에선 어린이 마술지도사 자격증(1년 과정 수료하면 시험을 거쳐 자격증 부여)을 딴 아이도 있다. 어린이마술사 대회에 나가 대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쥔 아이들도 있다. 소속사와 계약해서 어린이 마술사로 활약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마술을 통해 꿈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