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20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유가족 총회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표결을 거쳐 최종 '거부'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남소연
20일 밤 176명이 투표에 참여해 137명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로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총회 직후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여야 재합의를 거부하며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A4 용지 세 페이지짜리 호소문에서 유가족들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라고 두 번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면담 및 약속 이행 ▲ 여야 합의 과정에 대한 공개와 재합의안에 대한 설명 ▲ 여야와 유가족들의 3자 협의체 구성과 긴밀한 협력을 요구했다.
호소문의 마지막에 유가족들은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