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누리 대표 정호진 목사에게 질문하는 현지인
오문수
조금씩 바뀌어 가는 현지인들생명누리가 키우는 시범농장에는 토마토, 옥수수, 파, 상추, 양배추, 배추가 자라고, 한국에서 가져간 비닐포트에는 어린 배추가 자라고 있었다. 토마토 밭에는 멀칭(Mulching)한 옥수수대를 뿌려놔 토양이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었고 주민들이 찾아와 배추를 수확해 먹기도 했다.
멀칭이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흙이 마르는 것과 비료가 유실되는 것, 병충해, 잡초 따위를 막기 위해서 볏짚, 보릿짚, 비닐 등으로 땅의 표면을 덮어 주는 것을 뜻한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보니 멀칭한 옥수수 대가 밭에 널려 있다.
거의 대부분의 말라위 농가에서는 옥수수와 추수하고 난 농작물을 태우고 있었다. 생명누리가 생명농법을 지도하는 마젠게라 지역만 예외다. 현지인들은 봉사단원들이 토마토 순을 가지치기한 후 토마토 알갱이가 굵어지자 "아! 뭔가 배울 게 있구나!" 하며 접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