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기준 민속주와 지역특산주 제조면허 현황자료출처: 국세청
우리술과천연식초연구회 향음
충남 아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온아탁주제조장(구 둔포양조장) 최덕영 대표는 얼마 전 우리 쌀과 직접 배양한 누룩, 거기에 배를 발효시킨 천연재료로 빚은 쌀 막걸리를 개발하여 일본과 수출계약이 성사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나 "대형 주류회사의 가격 공습과 마케팅 전략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이 양조장은 1949년에 문을 열어 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지역의 대표적인 양조장임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는 "대형 주류회사에서 우리가 낼 수 있는 가격의 1/3가격으로 공급을 해대니 지방에서도 지역 특산주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주류판매자 입장에서도 영업이익이 좋은 술만 취급하다보니 소비자로서는 우리 술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도 없거니와 몇몇 대형 주류회사의 소주, 맥주, 막걸리 맛에만 익숙해져 버렸다. 값싼 술과 획일화된 술은 장기적으로 우리 주류산업 발전을 막을 뿐이다. 특히 우리 전통술은 사람의 손맛이 필요한 자연발효식품으로 프리미엄급 명주가 지역에는 참 많다. 소비자들이 접해보지도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제조, 유통, 판매 제 단계에서 다각도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