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과 인사나누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 전 카퍼레이드를 하며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 때 순교자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잘 보존하고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순교자들의 모범은 교회 안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교황은 "(신앙생활은) 그들을 당대의 엄격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형제적 삶을 이루도록 인도했다"며 "그들은 형제들의 필요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런 모습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방한 내내 매일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또 한 번 그들을 위로했다.
미사 전 광화문 광장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던 그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34일째 단식농성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47)씨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차를 멈췄다. 김씨에게 다가간 교황은 그의 손을 꼭 잡아줬고, "세월호를 잊지말아 달라"며 김씨가 건넨 편지를 직접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관련 기사 :
교황, 단식 '유민 아빠' 직접 위로 "세월호 잊지 말아달라" 편지 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후 장애아동과 수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충청북도 음성군 꽃동네로 떠났다. 그는 17일에는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또한 이날 공식 일정 전, 단원고 고 이승현 학생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게 직접 세례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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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울부짖음에 도움을" 교황, 100만명 앞에서 시복식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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