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듣는 박종훈 교육감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학부모모임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재영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법무부와 거창군에서 추진 중인 '교정시설'과 관련해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를 가진 거창에 그것도 학교밀집지역 인근에 교정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14일 교도소(구치소)유치를반대하는학부모모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관련된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모임 관계자는 "500명 정원의 교정시설이 이미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인근에 들어선다는 것이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엄마들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고, 거창의 교장들이 앞서 교육도시 거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학부모모임 관계자는 또 "학교장이 도와주면 학부모회에서 움직이기도 수월하고, 결집된 학부모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며 "거창군이 자꾸 '일부 학부모'라고 폄하하는데,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 결속력이 다져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박 교육감은 "거창은 중학교 졸업생보다 고등학교 입학생이 많은 지역이며, 이는 외부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거창을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라며 "그것이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를 지켜내고 있는데, 교정시설이 들어서 그 캐릭터가 깨질 것 같아 염려된다"고 했다.
이어 "김칠성 교육장님과 여론을 들을 수 있는 다른 경로를 통해 의견을 좀 더 듣고 어떤 방법으로 도울 수 있는지 협의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경솔한 판단일 수 있다"고 전제하며 "교육도시 거창의 이미지에 교정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은 "최선을 다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교장선생님들이 모여서 협의도 하고 제대로 된 거창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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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학교밀집지역에 교정시설,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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