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에 대해 오는 10월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혓다.
조정훈
'이우환 미술관(만남의 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우환 화백이 오는 9월 대구시를 찾아 미술관과 관련된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대구시, '이우환과 친구들 미술관' 원점에서 재검토)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이우환 화백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일본을 방문해 협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오는 9월 이 화백이 대구시에서 미술관과 관련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화백의 설명을 듣고 10월 안에 건립 문제를 결론 내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 화백을 만나 미술관 건립배경과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미술관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화백이 당초 개인의 미술관을 건립하는데 대해 반대했지만 지금은 상당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우환 작가가 그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된 미술관을 건립하는데 대해 반대한 것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국내 미술계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자신의 작품이 대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세계적인 미술가들이 공존하는 미술관 건립에 동의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우환 작가도 미술관을 설계하고 있는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씨와 수시로 만나 협의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유럽의 작가들과도 직접 만나거나 이메일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화백이 초청한 작가는 10~12명 정도이며 이 중에서 이미 2명이 사망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종적으로 미술관이 건립되면 적게는 8~9명에서 많게는 10~12명의 유럽 화가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