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놀이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화성 궁평항 백중놀이에서 굿판에 몰린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하주성
지난 10일은 백중일이다. 백중은 계절의 중앙이라는 뜻이며, 음력으로 7월 15일을 말한다. 8월 10일이 바로 백중일이다. 백중 때가 되면 체소와 과일 등이 수확을 할 수 있는 시기로 100가지 과실이 나온다고 하여, 백종(百種)이라고도 했다. 이날은 망혼일, 혹은 불가에서 우란분절이라고 부른다. 우란분절에 불가에서는 하안거를 해제하고, 망자들을 위한 제를 올린다.
예전 목련존자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지옥에 있는 것을 알고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부처님은 백가지 과일과 꽃을 차려놓고 스님들을 청해 우란분회를 열어주라고 일렀다. 신라나 고려 때는 이 우란분절을 민가에서도 행했으나, 조선조에 들어 민가에서는 사라지고 사찰에서의 풍습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