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바이러스, 세계적 비상사태 '선포'

신종플루, 소아마비 바이러스 이어 세 번째 비상사태.... 여행금지는 보류

등록 2014.08.08 17:15수정 2014.08.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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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8일(한국시각) 이틀간에 걸쳐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한 결과,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공식 발표했다.

WHO는 지난 2009년 인플루엔자와 올해 5월 파키스탄 등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졌을 때도 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WHO의 공식 집계(6일 기준)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1711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932명이 숨지면서 50%가 넘는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마거릿 챈 사무총장의 권고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각 국가간 공조 체제로 면역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여행 규제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이라,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 대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비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는 보류했다.

앞서 미국 질병관리본부도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경보를 1~6단계 가운데 최고 등급인 '레벨 1'로 격상했다. WHO는 아직 실험 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세계보건기구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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