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사 갈등 격화... 경영진 사퇴 촉구 농성 돌입

노조, 11일부터 임영록-이건호 출근저지... 내달 3일 총파업나서

등록 2014.08.07 15:48수정 2014.08.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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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가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오는 11일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에 나서면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7일 노조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회장과 이 행장 등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강도 높은 퇴진운동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KB에서 발생한 각종 금융사고의 책임을 물으며 지난 5월부터 두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국민주택기금횡령, 개인정보유출, 그리고 최근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경영진 간의 내홍 등 연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임 회장과 이 행장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3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낙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제재가 용두사미로 끝나거나 유야무야 된다면 지난 10년간 관치 낙하산 경영진으로 야기된 여러 문제의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며 "조속하고 명명백백한 금융감독원의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전산기 교체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은 주전산기 교체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KB금융지주 명동 본점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가 3개월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영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KB금융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1일부터 회장과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에 나설 예정으로 물리적인 충돌도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다음달 3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저지를 위한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KB금융노조 #임영록 #이건호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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