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 남성 구하려... 열차 밀어올린 승객들

호주 기차역 사고, 훈훈한 감동... "그들이 아니었다면 구하지 못했을 것"

등록 2014.08.07 12:09수정 2014.08.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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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구조작전을 보도하는 호주 ABC뉴스 갈무리.
호주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구조작전을 보도하는 호주 ABC뉴스 갈무리.ABC

호주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다리가 낀 한 남성을 수십 명이 힘을 모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역에서 아침 출근길에서 한 남성이 열차에 탑승하려다 실족해 다리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역무원들은 즉각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그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사고가 발생한 반대쪽으로 이동시켜 열차를 기울여 남성을 빼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에 역무원들은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힘을 모아 열차를 밀어 올렸고, 결국 남성은 10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 구조작전은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들이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찍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고를 당했던 남성은 역무원들의 부축을 받아 빠져나왔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의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갔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지하철 운영업체 데이비드 하이니스는 "우리의 구조 작업을 지켜보던 승객들이 다 같이 지하철을 밀어 승강장과의 사이를 벌렸다"며 "그들이 아니었다면 남성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승객들의 시민 의식을 칭찬했다.
#호주 지하철 #실족 #구조 #호주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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