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한농복구회 상주지부 '태양은 농촌에서 뜬다'
엄정예
경북 문경시 농암에서 차로 개천을 따라 약 20분 정도 들어가면 깊은 산골 첫동네, "태양은 농촌에서 뜬다"는 돌에 새겨진 문구가 눈에 띈다. 돌나라 한농복구회 상주지부 '백합동' 마을이다. 몇 분 더 올라가면 '송죽동', '하나동', '행복동', '낙원동', '승리동'...700여 명의 회원들이 '한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사는 '6형제 마을'이 나온다.
이창숙 작가가 살고 있는 마을은 유난히 야생화가 많은 '하나동'. '신선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 역시 이창숙 작가 못지않게 야생화 사랑에 빠져있었다. 어느새 정원 곳곳도 모자라 작은 야산까지 개간해 야생화 공원을 만들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군데군데 놓여진 틈새로 '자식처럼 애지중지' 돌보는 온갖 예쁜 꽃들로 가득차 있었다.
오죽하면 돌나라 상주지부에서는 "야생화를 구경하고 싶으면 '신선 한의원'으로 가보세요"라고 할 정도일까. 남편의 외조가 지금의 이창숙 작가를 키워낸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기자가 작가의 집에 방문한 날에도 이작가는 이미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열심히 메모하는 중이었다. 또 다른 작품 준비로 작가의 손은 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