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강연을 맡았던 정문수 소장(위 왼쪽)과 이지훈 대표, 주경업 회장(아래 왼쪽)과 손민호 대표가 강연을 하는 모습이다.
송태원
정문수 소장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와 해양선상아카데미를 소개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 속 부산이 갖고 있는 '해항성'을 생각하며 부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양인문학적 사상력을 펼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청소년과 부산시민들이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해항도시는 사람, 상품, 사상의 활발한 교환이 이루어 지는 장소이다. 그래서 국가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은 초국가적인 영역성과 개방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 충돌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는 것이 바다와 항구가 있는 도시에서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지훈(필로아트랩 대표)의 '해양인문학과 부산의 바다'란 주제로 아카데미는 계속되었다.
이지훈 대표는 "바다는 보는 관점에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쟁터로 보는 유형, 둘째는 교역의 장으로 보는 유형, 셋째는 삶의 터전으로 여기는 유형이다. 부산은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도시이며, 동북아 최대의 국제 환적항(항만시설이 좋아 인근의 소형 항만으로부터 화물을받아 모선으로 옮겨 싣는 데 이용되는 항만)이며, 대한민국 최국의 해양수산 거점이다. 전쟁과 교역의 공존이 빚은 해양성은 부산의 대표적 정신으로 지목되는 개방성, 혼종성(hybridity), 저항성 등이 두가지 유형(전쟁터의 유형과 교역의 장으로서의 유형)의 공존에서 기원을 찾을수 있다"라고 하였다.
부산에는 해안선을 따라 60여개의 포구가 있으며 포구마다의 특징을 찾아보는 색다른 여행을 추천하기도 하였다. '산, 강, 바다와 부산 사람들'에서 부산 지명과 부산 사람들에 대한 정감있는 이야기로 세번째 강의를 주경업 부산민학회장이 맡아주었다.
부산은 예부터 산이 많아 부산(富山)이고, 산들 중 가마솥을 닮은 시루산이 있어 부산(釜山)으로 불러왔다. 부산은 좋은 산과 좋은 바다 그리고 좋은 강에 싸 안긴 좋은 고을 즉 삼포지향의 명향인 것이다. 부산시민은 6.25 동란때 피란민들을 따뜻히 안아주는 포용성이 있었다. 이런 부산사람들의 급한 성질과 개방성 등을 부산의 산과 강, 그리고 바다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손민호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대표는 어울림관에서의 마지막 강좌을 맡았다. 화장실 갈 시간까지 쪼개서 강좌는 진행되었지만 계획된 시간보다 조금씩 늦추어진 탓에 짧은 명품 강의로 박수를 자아냈다.
해양생태계의 기본적인 특성을 말하며 부산의 해양생태계는 온대의 바다와 아열대의 바대가 공존하는 바다임을 알려주었다. 진우도(낙동강 하류에 있는 작은 섬)에서 넓은 콩게, 기수 우렁이 갯고둥, 갯지렁이들이(이동이나 먹이활동에 의해 물리, 화학적으로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바닷가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이다.) 건강한 해양생태계의 기본이 됨을 강조하였다.
오전강의가 끝나고 국제해양연구소에서 펴낸 도서를 경품으로 한 추첨이 있었다. 경품추첨은 오전강의로 지친 참가시민들의 열의를 복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