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꽃다발 들었지만...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30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60.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당선이 확정되면서 권 후보는 꽃다발을 받았지만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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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만큼 무서운 게 없다. 투표율 22.3%, 광주 광산을의 투표율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천정배·기동민·권은희로 이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공천 잡음에 광주 광산을 주민은 등을 돌렸다. '권은희 전략공천'의 채점표인 투표율이 바닥을 치면서 권 후보의 대표성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여름 휴가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주권자인 광주 광산구민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데 있다"라면서 "투표장을 떠난 구민들이 다시 투표하고 싶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은 낮은 득표율로 이어졌다. 권 후보가 얻은 60.6%의 득표율은 2012년 이용섭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가 얻은 74.7%와 10%P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맞붙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의 당선자(김동철, 당시 광산구) 득표율(57.98%)과 비슷한 수치다.
이 지역에서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92.7%(광산구 전체)의 표를 얻었고,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83.36%의 표를 얻어 전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꼽히는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남 지역에서 이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나주·화순의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62.4%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종우 새누리당 후보(22.2%)를 꺾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후보도 81.3%의 득표율을 보여 이중효 새누리당 후보(18.7%)를 누르고 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