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강릉시의원, 찜찜한 공개사과

박건영 시의원 "자숙하는 마음... 의정활동 전념하겠다"

등록 2014.07.26 17:47수정 2014.07.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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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강릉시의회 박건영 시의원이 뒤늦게 공개사과를 했다. 이는 사건발생 22일만이다.

강릉시의회(의장 이용기) 박건영 시의원은 25일 열린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 회의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시민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숙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해 진정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이날 사과는 지난 22일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사전 조율된 것으로 그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지난 간담회에서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에 나온 사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강릉시의회가 박 의원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강릉시의회가 여론에 떠밀려 형식적으로 특위를 만든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교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35)는 "동료의원 감싸기로 윤리특위는 상징적으로 만들은 것 아니냐"며 강릉시의회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편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최선근 윤리위원장과 박건영 시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않았다.


강릉시의회는 이날 강릉시의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강릉시 남부권중학교 설립 재촉구 건의안' 등을 채택했으며 8월 1일까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강릉시 #강릉시의회 #박건영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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