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탐험이 녀석들이 어디서 찾았는지 손전등을 들고 나타납니다. 야간탐험 나서야 한답니다. 저는 어두운 밤, 산속으로 사라지는 아이들을 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뒤를 밟았습니다.
황주찬
오토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닥에 습기 방지용 천(그라운드시트)을 깔고 텐트를 칩니다. 텐트 완성까지 20분 걸렸습니다. 옆자리 젊은 부부는 저희 가족이 오토캠핑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텐트 치고 있었는데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추측컨대 1시간 넘도록 텐트 치고 있는 듯합니다.
세 아들과 하룻밤 보낸 텐트는 가볍고 아담합니다. 여섯 살 막내가 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인터넷에서 4만 원 주고 샀습니다. 반면, 젊은 부부가 치고 있는 텐트는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텐트 무게도 20kg은 족히 넘을 듯합니다. 크기도 어마어마합니다.
휴양림 데크를 뒤덮고 남습니다. 저희 집 텐트와 비교하니, 조금 과장해서 '대궐집'과 '초가집' 수준입니다. 캠핑장에서 빈부격차 확실히 느껴지네요.
지난 11일 오후, 전남 광양 백운산 아래 있는 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 하룻밤 보낼 생각입니다.
말로만 듣던 '오토캠핑'을 시작합니다. 지인 가족과 함께 왔는데 텐트 치기가 민망하네요. 나무데크 위에 텐트를 쳤는데 데크가 절반 이상이 남습니다. 반면, 다른 집 텐트는 데크를 뒤덮고도 공간이 부족합니다. 아담한 텐트 치고 나니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