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도의 간식거리들.간식거리를 고르고 있는 소녀.
박설화
여행자가 모이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느 숙소에서든 인도를 여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을 만난다.
세계 각국에서 온 그들은, 인도라는 공통점을 축으로 여러 정보도 공유하고 더 나아가서는 삶의 의미를 공유하는 진짜 친구로 발전할 수도 있다. 늘 그런 행운이 함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빠하르간지에선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자신이 가진 깊은 사유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고 가끔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생각이 대치될 소재들이라면 서로 피하고 마는 것이 편한 일일 터.
미국에서 온 에드워드와는 생각지 않게 미국 흉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친해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들어온 공장식 축산에 대한 문제점과 세계적으로 퍼진 미국식 커피의 소비, 미국 내의 인종차별, 미국인들의 여행패턴 등 에드워드가 미국인으로서는 기분 나빠할 수 있는 비판이 섞여 있었음에도, 그는 놀랍게도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