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민연대(준)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졸속적이고, 독단적인 쌀관세화개방 선언 철회 촉구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치구 한국농업경영인경남도연합회 회장이 "국민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삼배를 하고 있다.
윤성효
김치구 회장은 "국민과 도민들이 쌀을 지켜달라. 농촌에 태어난 게 죄냐. 우리 농민을 더 이상 벼랑으로 내몰지 말라. 정부는 대책을 세워놓고 쌀시장 전면개방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3배를 하기도 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먹는 것 갖고 장난치면 추잡스럽다. 지금 농민들은 농사 지어봤자 빚만 남는다, 쌀이 무너지는 순간 농촌에 살 수 있는 농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농민연대는 "7․18 쌀관세화 관련 정부 발표는 농민단체, 국회, 국민의 요구를 모두 무시한 채 불통농정을 선언한 것으로 한국농정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서 그토록 요구했던 관세율 공개를 하지 않고 쌀 수출국들이 수용할 수준의 관세율을 벌써부터 언급하는 통상관료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변할 의미가 없음이 분명하다"며 "그런 관료들이 주장하는 관세화 개방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너무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