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위에 앉아 바라본 경관. 사진 속 가옥들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강은실
태국은 95%가 넘는 국민이 불교 신자인 대표적인 불교 국가다. 곳곳이 불교 사원으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왕이 존재하는 나라여서 곳곳에 왕조의 유산인 왕궁이 있다. 태국 여행의 랜드마크라고 할 법한 아유타야 유적지나 왓 포 사원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화려한 건물들은 태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건물끼리 외향이 매우 닮아서 평범한 관광객들이 각 건물들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번쩍이는 사원과 궁전을 한동안 들여다보면, 여행이라기 보단 유적지 탐방을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깐짜나부리 투어는 이런 여행객들을 위한 레저 활동들로 가득하다. 하루 정도가 소요되며 가격은 650밧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만 원이 조금 넘는다.
깐짜나부리는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 주의 수도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들로 투어가 구성되어 있는데, 코끼리 체험과 뗏목 체험이 대표적이다. 뗏목 체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코끼리 체험은 동물 학대의 여지가 있어 사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가이드의 말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는데, 코끼리들은 주로 벌목 기간에 일을 도우며 지금은 철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위해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현지인의 삶이 보이는 시장 투어어릴 적부터 엄마를 따라 시장을 자주 다닌 탓에 정서적으로 마트보다는 시장이 더 친숙하다. 시장에 갈 때마다 느껴지는 포근함이 있고, 그 포근함은 항상 나를 기분 좋게 했다. 그래서인지 어디든 여행을 갈 때마다 그곳의 시장에는 꼭 한 번씩 가보는 게 나만의 여행 의례로 자리 잡았다.
시장은 현지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지 않나 싶다. 주로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시장에서 파는 것들을 통해 충분히 파악 가능하기 때문이다. 태국의 경우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보다는 날마다 시장에서 음식을 조금씩 사다 먹는 식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연일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