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7일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순천 연향동 거리에서 자전거를 끌고다니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주빈
지난 총선 때 광주 서을에 출마해 이 후보는 39.7%라는 높은 득표율을 거뒀다. 그때 광주 분위기와 지금 순천의 분위기가 같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손사래를 쳤다.
"호남에서만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나에겐 분위기가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호남 출신이어서 이곳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갈 데가 여기밖에 없기 때문에 고향인 순천·곡성에 출마한 것이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 후보의 선거슬로건은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 정권 그 누구와도, 이 정부 그 어디와도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굵직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순천대 의대유치,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광양항 활성화 등인데 다 만만치 않은 공약이다. 우선 순천대 의대 유치만 하더라도 야당 거물인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 의대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를 유치한다는 것은 병원 건립, 교수진 인건비, 실습환경 조성 등 40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전남 서부의 목포대는 물론 충청의 공주대, 경북의 안동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에 모두 41개의 대학병원이 각 지역에 설립돼 있는데 전남 동부에만 없다. 이 지역 정치인들은 그동안 의대 유치를 위해 그 어떤 정치적 노력도 없어 안타까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목포의 박지원 의원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순천만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17.8%에 불과한 순천시가 1년에 60억 원에서 100억 원이나 되는 유지비를 대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 시민들의 고충으로 돌아온다. 제대로 관리하려면 법을 고쳐서 국가가 관리하게 해야 한다. 모든 일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금 이정현에게 맡기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제 손 한 번만 잡아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