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마츠리의 시작을 알리는 나기나타호코 신가마가 시조 가라스마 거리를 출발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17일, 오늘 아침 그리고 어제 저녁, 지난 주 금요일 세 번에 걸쳐서 교토 기온마츠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신을 태운 가마를 조립하는 모습을 보고 왔고, 어제 저녁에는 축제의 활기를 보기 위해서, 그리고 오늘은 신을 태운 가마가 시가지를 거니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해마다 7월이 되면 교토에서는 기온마츠리 준비가 시작됩니다. 신을 태운 여러 가마들이 시가지를 거니는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를 합니다. 물론 교토 시내에서 기온 마츠리에 참가하는 마을은 정해진 조직과 회비 그리고 신 가마를 보관하는 창고와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처음 기온마츠리가 시작된 것은 오래전입니다. 지금처럼 과학적인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고 위생관념이 생기기 전입니다. 마을에 전염병이 돌면서 피해자가 생기면 신의 노여움이라고 생각하여 신들을 불러서 위로하고 인간의 건강과 행복과 풍요를 빌기도 했습니다.
처음 신을 두려워해서 생긴 축제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축제를 지낼 때보다 더 성대해지고 구경꾼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지난 한 해 교토를 찾는 관광객이 5천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에 관광객이 가장 많은 때는 기온마츠리가 열리는 때와 가을 단풍철 그리고 봄 벚꽃이 필 무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