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동마을 숲정이와 동복천, 그리고 코스모스밭. 숲그림자가 동복천에 드리워져 멋스럽다.
이돈삼
지난 12일,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둔동마을 숲정이다. 산림청과 생명의숲운동본부 등에서 10여 년 전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귀한 숲이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이 숲정이 건너편 빈터 1만㎡가 코스모스로 지천이다. 지난 4월 말에 씨앗을 뿌린 덕분에 일찍 폈다. 화순군 동복면이 지난해 군민의날 행사 때 상사업비로 받은 5000만 원을 들여 경관사업을 했다.
꽃은 지난달 말부터 피기 시작했다. 지금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동복천의 물결도 여유를 선사한다. 꽃봉오리를 찾아 나선 꿀벌의 날갯짓은 부산하다. 꿀벌과 잠자리의 날갯짓만 부산한 게 아니다.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도 가을을 앞서 만난 듯 반가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