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정치연합 7·30 순천·곡성 재선거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순천·곡성은 전현직 대통령 측근 간 맞대결로 주목받게 됐다. 서갑원(사진 왼쪽) 후보는 친노 인사로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후보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현 정부 실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지난 6일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7·30 재선거 순천·곡성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을, 나주·화순 후보로 신정훈 전 나주시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오후 순천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순천·곡성 후보 선출대회에는 선거인단 700명 중 484명이 참여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 서갑원 예비후보는 1차 투표 집계에서 과반수가 넘는 269표를 얻어 후보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순천·곡성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의 측근인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간 치열한 맞대결이 주목된다. '수성'을 벼르고 있는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의 득표력도 지켜볼 대목으로, 이 지역에서는 3파전이 예상된다.
순천·곡성, 새정치·새누리·진보당 3파전'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 지역발전론을 주창하며 "순천·곡성에 예산폭탄을 퍼붓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내며 현 정부 실세로 꼽히고 있는 점, 18대 비례대표 의원 당시 '호남 예산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부각 시키며 전남 동부권 등 발전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겨냥해 서갑원 후보는 6일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선출대회에서 서 후보는 "순천·곡성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세라고 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지역에)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고 일갈했다"라며 "죄송하지만 '있을 때 잘하시죠, 청와대에서 실세로 있을 때 좀 잘해 보시죠'라고 전하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을 때 아무 말도 못하고 지금 와서 지역감정을 해소해 (예산을) 주라는 것은 적반하장이다"라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친노(친 노무현) 인사인 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과 17대·18대 재선(순천)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직위 상실형이 확정,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번 재선거가 정치적 명예회복인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가 지난 1일부터 한달여 동안 순천·곡성에 머물며 이성수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진보당 앞에 닥친 탄압과 시련도 이성수를 당선 시키면 두 배로 이길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순천·곡성은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재선(2011년 재선거·19대 총선)에 성공한 지역구로, 김 전 의원이 국회 본회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기소·의원직을 상실했다. 그 때문에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빼앗긴 의석을 다시 되겠다"라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파란을 일으킬지, 이성수 진보당 후보가 진보당의 수성에 성공할지 여러모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새정치 나주·화순, 신정훈 후보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