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 위 매곡취수장 취수정에서 목격된 짙은 녹조띠. 이른바 녹조라떼가 취수정에서 만들어진다. 수돗물 안전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정수근
녹조라떼와 함께 창궐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 사업이 창조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특허권자는 누구일까? 조사에 함께 한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석우 운영위원은 "큰빗이끼벌레가 아니라, 큰명박이끼벌레라고 불러야 한다"며 이 벌레와 녹조라떼의 특허를 4대강 사업을 강행한 MB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멀쩡히 살아있는 강을 살린다며 강을 도륙하더니, 댐과 같은 보로 막아세웠고, 현재 창궐 중인녹조와 괴생물체 그리고 죽어나는 물고기들과 썩어가는 강물을 만들었으니, MB가 그런 특허권을 받는 건 너무나 당연해보인다.
녹조라떼와 큰빗이끼벌레, MB에게 선물을4대강 사업으로 강의 생태계가 망가지면서 강이 죽어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최근 경북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려 해서 지역사회의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민중단체들은 경북대와 MB를 규탄하는 시위를 연일 벌였다.
노동자 민중을 겁박하고,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장본인에게 영남의 대표적인 국립대학이 어떻게 명예박사 학위를 줄 수 있냐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영남인들의 자존심으로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