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몰고 오는 수국(水菊)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7월3일 촬영, 김철수)
김철수
늦장마에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가끔 소나기가 지나면서 더위를 식혀주기는 하지만 별 도움이 안 된다.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의 해수욕장이 속속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6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0일 대천해수욕장 등 남해안과 서해안 곳곳의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동해안은 7월 1일 속초를 시작으로 오는 10일쯤에는 대부분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들을 맞는다. 장마전선은 북위 30도선에서 일시적으로 북상하고 있지만 '비키니 전선'은 북상을 계속해 현재 남해안을 지나고 있다. 비키니 전선(Bikini 前線)은 바닷물의 온도가 24℃가 되는 수역(水域)을 연결한 등치선(等値線)으로 이 전선이 도달했을 때 해수욕이 가능하다. 바닷물에 들어갈 때 알맞은 수온은 23℃ 이상으로 어린이의 경우는 25℃가 넘어야 안전하다. 해수욕을 할 때 바닷물 온도가 체온과 약 10℃ 이상 차이가 나면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비키니 전선이 도달하는 시점은 일반적으로 7월 초 남해안을 시작으로 7월 중순 서해안, 동해안은 7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