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고라니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출몰해 수니교 옆 펜스사이 좁은 틈에 걸려 있는 모습
심명남
3일, 이른 아침에 집 앞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산책 겸 조깅을 했다.
전날은 밤새 비가 왔다. 여수의 나폴리라 불리는 세계박람회장의 아침 공기는 참 맑다. 앞으로는 남해가 뒤로는 푸른 숲 마래산이 우뚝 솟아 경치가 장관이다. 그야말로 생태공원이다.
박람회장을 한참 걷고 있는데 후다닥 소리가 났다. 내 앞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동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눈을 휘둥그레 떠보니 다름 아닌 '고라니'다. 순간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고라니가 박람회장에 어떻게 들어왔을까? 문도 잠겨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