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치러지는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명진 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그는 "저는 국회, 정당, 청와대 등에서 쌓아온 국정 운영 능력을 발휘해 정권교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명진 예비후보
- 누구나 개혁공천을 주장한다. 그런데 각자 입장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개혁공천일까."공천과정 자체가 메시지이고 선거 전략이다. 지금 우리 광주 광산 그리고 호남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공천이 감동이 있어야 한다. 다선 중진들이 다시 돌아오기에는 당이 이미 너무 무거워졌다. 중진의원이 부족해서 국민의 사랑을 못 받는 게 아니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일할 능력 있고 젊은 일꾼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결연한 의지,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갖춘 후보가 광주에서 공천 받아야 한다.
다선 중진의원들은 어려운 격전지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래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새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호남에서는 패기 있는, 그렇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능력 있고 반듯한 새로운 정치 신인이 공천돼야 한다. 새롭다고 해서 능력은 없고 구호만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우리 당의 메시지이고 선거 전략이어야 한다."
- 당내 논란으로 '중진역할론과 배제론'이 선거 이슈가 된 느낌이다.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중진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도 안타깝다. 광주에선 열악한 재정자립도라든지 불확실한 미래의 먹거리, 양질의 일자리 창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정책 토론이 있어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전국 최저 수준의 고용률, 높은 비정규직 비율, 기초생활 수급자 전국 3위, 월급여도 전국 평균보다 30여만 원 낮다. 이런 현안과 정치 혁신을 두고 후보 간의 정책토론이 이뤄져야 하는데 '올드보이 귀환이냐, 신진 기용이냐'가 너무 부각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 천정배 전 장관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원대한 목표를 가진 정치인의 행보는 아니다."
- 공천 과정을 두고 후광정치, 계파정치라는 시각이 많다. 중진 관련 논란도 결국 당내 세력 간 역학관계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분명한 소신은 어디 지역이든지, 누구든지 자기 실력과 자기 비전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력자의 후광이나 후광마케팅을 통해 도움 받는 건 새 정치 시대에 맞지 않다. 광주 시민을 모독하는 행위다. 재보선 초기부터 '대리전이다, 아바타전이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저는 굉장히 모욕감을 느꼈다. 최소한 독립적 자기 역량을 갖고 평가받기 위해 출마해야 한다.
물론 누구나 어떤 유력 정치인들과 친소관계가 있다. 그런데 그 친소관계 때문에 거기에 누구의 대리인, 아바타, 낙하산이라고 평가받으려 해선 안 된다. 후광마케팅, 세몰이 정치는 구태 정치다. 저는 독립적인 판단과 의지를 가지고 정치 혁신에 대한 열망과 각오를 가지고 출마했다."
- 정권교체, 정치혁신 이외에 국회 입성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을 꼽으라면."두 가지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 발의다. 청년(만15~29세) 의무고용률을 5%(현행 3%)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것이다. 두 번째는 기회가 된다면 상임위는 국방위에서 활동하고 싶다. 제가 오랫동안 국회생활 하면서 내린 모든 문제는 결국 재정, 예산 문제다. 우리나라 예산은 350조인데 이 중 국방비 비율은 10% 수준인 35조다. 국방비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양산하는 체제다.
제일 큰 문제는 육해공 3군이 중복투자 하는 사업 때문에 예산 누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공격형 헬기사업, 현무 사업, 패트리어트(PAC)-3 등 불요불급한 공격형 무기 사업이 비밀이라는 장막 아래 국회에서 제대로 된 심사도 거치지 않고 통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예결위, 상임위에서 철저히 감시하면 불필요한 국방 예산을 줄일 수 있다. 국방비의 합리적 절감을 통한 복지, 교육 예산을 확충할 수 있다.
거기에 '남북 국회의원교류협력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국회의원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간 독자적인 교류협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남북협력을 꽃 피우는데 기여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이겨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저는 두 번의 대선을 이겨 봤다. 제 승리의 DNA를 광산 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쏟아내고 싶다. 도덕성은 공직자의 기준이 아니라 기본이다. 그리고 우리가 특권과 반칙을 심판하자고 하면서 본인이 도덕적 하자가 있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는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이다.
거창한 깃발과 구호가 아니라 조용히 광주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한 일꾼이 누구인지 광주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광산에서 새로운 정치의 변화, 승리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