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뿐"결승골을 던지는 박소연양
조지현
지난 6월 27일, 인터넷 신문사 <오마이뉴스>에서 주최하는 '오연호의 기자만들기'(이하 오기만) 50기 2일차. 이날 일정에는 강의 외에도 '운동장에서 함께 어울리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참가자들의 높은 참여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오기만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다수 참가하는 행사다. 그에 따라 남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운동장에서 남녀가 함께 공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기자가 개발한 '남녀축구'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한 팀에 남녀를 혼성하여 같은 비율과 숫자로 서로 팀을 맞춘 후, 상대편 골에다 공을 넣으면 득점이다. 기본 규칙은 핸드볼과 비슷하지만 오히려 더 쉽게 익힐 수 있다.
단, 여성참가들을 위한 배려가 있다. 첫째, 여성참가자는 드리블이 불필요하다. 그러므로 공을 끌어안고 골대로 돌진하는 행동도 가능하다. 둘째, 여성참가자가 남성참가자를 수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위도 허용된다. 셋째, 오직 여성참가자만이 득점이 가능하다.
한발 더 나아가 남성참가자는 핸디캡까지 있다. 어떠한 상황에도 백패스 금지. 상황이 이쯤되니 서로의 팀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작전이 필요해진다.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전 옹기종기 모여 작전회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