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지금부터 향후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새정치연합의 강령과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한국의 정당을 재건축 하는 일에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치고 싶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예비후보
-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호남 공천, 특히 전남 지역 공천 상황은 아주 심각했다고 본다. 그것들이 결국 당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늘 귀결된다. 그런 점에서 늘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두 분 대표가 지금 당내 어느 지도자들보다 수권 정당, 개혁 정치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매우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보면 지도부의 노력으로 당이 이만큼이라도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통합이 없는 상태로 선거 치렀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을까. 아마 호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새누리당이 완승했을 것이다. 통합이라는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바로 두 대표다. 그 점에 관해서 우리 대표들의 결단과 공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기초 무공천 철회' 역시 지도부의 결단이었다. 만일 지도부가 무공천을 끝가지 고수했다면 서울에서 25개 구청장 중 20명 당선이 가능했겠나.
이 두 가지만으로도 지금까지 할 일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가 문제다. 지금부터 향후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강령과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한국의 정당을 재건축 하는 일에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이 되면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지금 그 이야기를…(웃음). 지금은 당선도 생각 안하고 경선을 생각하고 있다. 우선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서 의원이 되고 싶은 건데, 그동안 정치를 해 오면서 후회한 것은 제가 늘 의욕이 너무 강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앞장서서 나가는 바람에 여러 번 좌절을 겪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은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길이 어떤 것인지, 동지들과 힘을 합치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할 문제다. 김칫국부터 먼저 마실 수는 없다."
- 이번에 재보선 판이 커졌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이번에 전국 15곳에서 재보선이 있다. 재보선 결과는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지금 안하무인 같은 박근혜 정부의 태도가 꺾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었던 총리를 다시 유임시키는 그런 무책임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산술적으로 우리가 압승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깨뜨릴 수 있는 찬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총선에 버금가는 '민의 표출의 장'이 될 것이다."
- 얼마나 이겨야 압승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과반수 깨려면 거의 다 이겨야 한다. 새누리당이 147석이다. 과반 막으면 완승이다. 호남 4곳을 빼면, 11개 선거구 중 우리가 3석만 얻어도 과거보다는 나은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승리한 거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역시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이 관건이다."
- 결국 정홍원 총리를 유임됐다."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진영에 속하는 인사 중에는 아마 청문회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을 인사를 찾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불러낸 것(유임)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참 딱하다. 그것은 그것이고,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막중한 일인데, 만약 내각제였다면 무너졌을 것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총리가 대신 진 것이다. 그런 엄청난 일이 생겼음에도 아무도 책임 안 졌다. 그렇다고 장관이 책임졌나. 이런 식이면 이게 무슨 놈의 민주정부냐,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느냐.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월호 참사,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지 않겠나. 관피아, 정경유착 구조, 기득권의 부패구조가 청산되겠나? 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고, 민주정치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광주시민들, 특히 광산구 주민들께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서 강한 야당 만들고 정권교체 하겠다는 제 간절한 마음과 바람을 전달하고 싶다. 그 점 이해해주시고 꼭 도와주시길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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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배제? DJ 정신 계승해 호남 정치 뜯어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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