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아무개 병장이 범행 전, 근무지에서 자신을 비하하는 글과 그림을 보고 격분했고, 평소 자신에 대한 따돌림에 간부도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뉴스9>의 27일 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병원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이뤄진 군 조사에서 임 병장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자신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그림과 글을 보고 격분했다고 말했다.
13-1번과 13-8번 초소 벽에 임 병장의 외모를 비하하는 그림이 여러 개 그려져 있었고 임 병장은 이를 여러 명이 그린 것이라 생각했다는 내용이다.
또 임 병장은 지난해 11월 GOP 근무에 투입된 직후부터 시작된 집단 따돌림에 선임병과 후임병은 물론 간부들까지 가담했고, 별다른 이유 없이 추가근무를 시켜 4주 동안 하루 16시간씩 근무한 적도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동아일보> 28일자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근무일지에도 임 병장을 비하하는 그림이 있었고 이를 본 임 병장은 모멸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한편, 28일 오전 임 병장의 총기난사로 순직한 장병 5명의 합동영결식이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됐다. 순직 장병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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