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011년 9월에 일선 초중고에 보낸 '제주뱃길 이용 수학여행 안내' 공문.
윤근혁
시·도교육청이 '세월호' 등 여객선을 이용한 제주도 수학여행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첨부된 공문을 일선학교에 수년 전부터 보낸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일선학교는 교육청의 안내를 사실상 '지시'로 받아들일 수 있어, 왜 교육청이 여객선 회사를 대신해 이런 홍보 행위를 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소속 제주해양관리단 등에 따르면, 일부 시·도교육청은 수년 전부터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오하마나호 등의 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일선 초중고에 안내하는 공문 등을 보냈다.
왜 교육청이 해운사 홍보를...지난해 10월 한 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보낸 홍보물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청해진해운의 여객선뿐만 아니라 다른 해운사의 여객선도 함께 소개돼 있었다. 이 홍보물에는 해운사의 전화번호와 함께 운항시간표와 여객 요금표 등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