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마중 사람띠 잇기'에 참여한 200여 명의 광주시민이 세 번째 '세월호 재판'이 열린 24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 도로에 모여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가족을 맞이 했다.
소중한
이날 사람띠를 만든 시민들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이날 사람띠 잇기에 참여한 대학생 김태현(27, 광주 북구)씨는 "이런 문제를 나 혼자가 아닌 많은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피해자 가족을 태운 버스가 들어왔을 때 다같이 손팻말을 들고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장애인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른 아침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왔다"는 최명숙(45, 광주 남구)씨는 "버스 안의 피해자 가족들이 손을 흔들어 주는 것 보니 (그들이) 가깝게 느껴져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이 힘든 것에 비하면 내가 여기 나온 것은 하나도 불편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상주모임은 재판을 마치고 돌아가는 피해자 가족에게 주먹밥, 과일 등을 전할 계획이다. 이들은 두 번째 재판이 열린 17일에도 피해자 가족이 탄 버스에 주먹밥과 바나나, 생수를 전달한 바 있다.
시민상주 중의 한 명인 이민철씨는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놀랐다"며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사람띠 잇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다음 주엔 이걸 하자, 저걸 하자'며 많은 제안을 해왔다"며 "세월호 침몰사고를 잊지 않고, 피해자 가족에게 힘이 되는 방법을 더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