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나주시와의 KTX 경유 문제, 실효성 따져봐야

무안 공항 경유, 목포와 광주 고속도로로 인하여 인접성과 시간 단축 뛰어나

등록 2014.06.23 18:42수정 2014.06.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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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이낙연 후보가 전남도지사로 당선되었다. 그는 지역 내 4선 의원으로 당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의 공약은 당에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예측을 해볼 수가 있다.

현재 전라남도의 주요 사안으로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KTX 송정-목포구간, 전남-제주 해저 고속철 등의 묵직한 사업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KTX 송정-목포구간은 나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으로 인하여 현재 국토교통부의 7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그동안 박준영 도지사가 주장해왔던 무안공한 경유는 수요도 떨어질뿐더러,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하므로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14년 5월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무안공항 이용객은 1만4156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1만219명에 비해 38.5% 증가했다. 그러나 목포와 광주 모두 고속도로가 놓여있는 점에서 큰 사업비를 들여 고속철도까지 도입해야 하는지는 의문점이 들며 타당성이 없어 보인다.

나주 혁신도시는 현재 5만 명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그러나 예상 목표보단 더낮은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 생각된다. 유입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족을 서울에 남겨두고 혼자 오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자가용을 사용하기도 하겠지만, 평일동안 고된 임무를 함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중교통은 KTX가 될 것이다.

현재 나주에서 용산까지 KTX로 3시간 남짓하면 도착하게 된다. 만약 고속철이 경유하게 된다면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된다. 특히 나주역과 혁신도시 간 내 도로가 잘 놓여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나주시민으로써 광주송정역보단 나주역을 이용하려는 심리적인 요소가 작동할 것이라 보임에 따라 나주역 경유가 타당하다.

결국 가장 핵심인 예산적인 면에서 1조원이라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아울러 무안공항의 경유보다 목포-용산 노선의 주파시간이 더 단축된다. 박준영 지사의 전남도는 중국관광객을 목표로 무안공항경유를 추진하였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는 돈 낭비인 것이다. 안 그래도 지역 내 쓸모없는 거대사업들이 즐비 하는 데 지역민의 환심을 사는 포퓰러성의 정책은 시대에 떨어지는 사고임이 틀림없다.
#무안공항 #KTX #호남고속철도 #나주혁신도시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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